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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독사 위험군 비율 7.6%…남성이 여성보다 1.7배 위험군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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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이 7.6%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지역 내 중장년 1인가구와 일부 취약 청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 증가, 사회적 고립 심화 등으로 고독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고독사 위험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선제적 개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대상은 중년(40~49세) 1인 가구 5만5천213가구와 장년(50~64세)과 일부 청년 취약계층 2만3천117가구 등 모두 7만8천330가구이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위험자 판단도구 권고안'에 따라,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한 이번 실태조사는 각 읍면동에서 대면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전체 응답자 중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7.6%로 나타났다.

남성의 위험군 비율은 9.3%로 여성 5.5%보다 약 1.7배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노년층(65세 이상)이 9.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장년층(50~64세) 8.2%, 중년층(40~49세) 7.2% 순이었다.
 
쪽방·여관(24.5%)과 고시원(22.1%) 등 주거 취약지에 거주하는 가구에서 고위험군 비율이 두드러졌고, 원룸(15.2%)과 다가구·다세대 주택(9.0%)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관계 요인에 따라서는 이혼(14.1%)과 사별(10.8%) 등 비자발적 단절을 겪은 응답자에서 상대적으로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으며, 독립·미혼은 6.4%로 낮았다.
 
또,무직자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17.6%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특히 질병으로 인한 무직의 경우 고위험군 비율이 22.6%에 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수급자의 고위험군 비율(31.7%)은 비수급자(5.5%)의 약 6배로 복지 대상자일수록 사회적 고립과 심리·경제적 취약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현재 고위험군으로 판단된 대상자에게 즐생단(즐거운 생활 지원단)을 통한 안부 확인과  AI안심 올케어 지원,생명의 전화를 활용한 고독사 예방 사업,24시간 AI돌보미 사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으로 고독사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체계를 강화하고, 복지 대상자일수록 외부와의 단절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구시는 복지 수급정보와 연계한 선제 개입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독사 예방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번 조사는 그 첫걸음으로, 시와 구군이 협력해 모든 시민이 복지안전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25년 2월부터 9개월간 기초생활수급자 및 기초연금 수급 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 중이며, 고독사 예방 인력풀인 '대구시 즐생단(즐거운 생활 지원단)'을 활용해 고위험군 선제 발굴 및 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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