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9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3.9도, 포항 기계면은 35.5까지 올라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지난 6일부터 2주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밤과 20일 아침 사이 대구와 경북 포항, 경산, 구미, 칠곡, 성주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빠르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8일까지 34일간 온열질환자가 대구에서 13명, 경북에서 18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구 온열질환자는 중구 2명, 남구 1명, 북구 2명, 동구 2명, 달서구 5명, 달성군 1명 발생했다.
경북은 포항 5명, 김천 1명, 구미 3명, 영덕 2명, 문경 1명, 의성 1명, 청도 1명, 성주 1명, 칠곡 1명, 예천 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일부터 지역에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일부터 이틀 동안 지역에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25도~29도로 다소 내리겠지만 후텁지근한 날씨로 체감기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 낮 기온이 다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당분간 체감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