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 대구경북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목표했던 30%의 벽은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최종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 득표율은 각각 23.22%와 25.52%이다.
지난 20대 대선보다는 대구는 1.62%p, 경북은 1.72%p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민주당 계열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얻은 역대 최대 득표율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이 30%를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그나마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는 유일하게 득표율이 30%를 넘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31.28%를 득표해 대구경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 전국 꼴찌를 기록했던 대구의 최종 투표율이 80.2%를 보이며 막판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수층이 결집했다고는 하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같은 보수계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영향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대구 75.14%, 경북 72.76%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70%를 밑돌았다.
윤석열 후보보다 대구는 7%p이상 떨어졌고, 경북에서는 5.89%p가 줄었다.
그 차이만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로 표가 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8.29%, 경북에서는 6.89%의 득표율을 올렸다.
대구경북만 놓고 봤을때는 단일화 실패가 뼈아픈 부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12.3 내란과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지만, 대구경북 표심은 여전히 보수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선거로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