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을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민수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지지자들과 함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를 펼치며 윤석열 부부와의 완전 절연을 거듭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시장 입구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30여 분 동안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지지자들 앞에 선 한 전 대표는 "대구는 언제나 대한민국을 지켜온 곳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 있다. 그 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가 나설 것이다. 저와 함께 나서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우리 승리의 조건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완전한 절연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길을 가고 계신다. 그건 우리의 생각, 보수의 생각과는 다르다. 대한민국의 생각과도 다르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라고 윤 부부와의 완전 절연을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상황이 이렇게 된 점 그리고 그걸 미리 막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당 대표로 있을 때부터 그리고 총선 때부터 강력하게 지적해 왔습니다만 일각에서는 그걸 배신자 몰이로 취급했다. 그것이 맞는 것이냐"라며 반문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 부정선거 영화를 본 것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그동안 공정성을 보장하는 점에 있어서는 너무 소홀했다. 사전 투표 대신에 본 투표 기간을 늘리자는 것 그리고 사전 투표에 있어서도 선관위에 직접 날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년 전부터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그것과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이다"라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선거 필패의 지름길이다.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지 못하면 우리는 사전 투표를 독려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 민주당은 3일 동안 선거하고 우리는 하루만 선거한다. 3일 동안 선거하는 사람과 하루 동안 선거하는 사람 누가 이기겠느냐"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거듭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얘기하지만 그 본인은 지난 선거 내내 사전 투표를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절연해야한다. 그래야만 승리할 수 있다"라며 강조했다.
한동훈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여기서는 저를 외치지 말아 달라. 국민의힘의 승리 김문수를 외쳐달라"며 "우리 당의 승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세상을 막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싸울 것이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보자"라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라이브 방송이나 SNS나 여러 가지 방식을 가리지 않고 계속 많은 시민들을 만날 것이다"라며 공식 선대위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유세를 벌이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