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새 금고지기 선정을 둘러싸고 지방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방은행의 전유물로 여기던 지자체 금고 유치에 시중은행이 뛰어들면서 지방은행의 시도금고 사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하반기 지자체 금고 지정 평가 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지자체 금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의 시도금고 유치 시도는 예대율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 역시 시도금고 곳간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됐던 구미시금고는 변동없이 대구은행에게 제1금고 운영권이 돌아갔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올해 처음 구미시금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4년간 구미시금고를 맡아온 지방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던 경북도금고는 시중은행의 신청 없이 입찰이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금고 유치에 신청한 농협과 대구은행이 2022년까지 도금고를 운영하게 됐다.
대구은행과 농협이 각각 1, 2금고를 맡고 있는 대구시금고 유치 결과도 관심이다.
지난 9월 대구시가 시금고 은행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은행과 농협을 포함해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023년까지 대구시의 곳간지기가 될 은행이 이달 중 선정되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이변 없이 시금고를 사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